성경적인 거듭남 - 제3장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제3장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을 일깨워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을 전해 받았으며, 또한 그 안에 서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전해드린 말씀을 헛되이 믿지 않고, 그것을 굳게 잡고 있으면, 그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고전15:1-3, 새번역)


복음이란 무엇인가?


영어로 gospel(복음)이란 '기쁜 소식(good news)' 또는 '기쁜 메시지(good message)'를 의미하며, 그와 같은 뜻으로서 원래의 헬라어 euangelion(유앙겔리온)을 바르게 번역한 것이다. 고린도전서 15:1-4절은 우리에게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장사, 부활- 의 기본적인 성경상의 정의를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런데 그 의미를 설명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들만을 전하는 것으로는 그 기쁜 소식에 대하여 무엇이 좋은 소식인지 전하지 못한다. 그 중요성은 그리스도께서 이같이 행하여 구원을 획득하셨고,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고, 장사지낸바 되시고, 다시 살아나사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우리들에게 영생을 주실 수 있게 되셨다. 신약에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의 속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과 승천에 기초한 믿음으로 인하여 얻게 되는 구원의 기쁜 소식이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기쁜 소식이란 믿음으로 응답하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이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에 복음을 전유(專有)하거나 적용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복음에 응하고 순종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직접 복음에 연합하는가?”

바울은 로마서 6:3-5에서 이 질문에 답해 주었는데, 이 구절에서 그는 사람이 어떻게 실제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과 연합하는지 설명했다.


죽음


무엇보다도 우선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연합해야 한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처럼 우리의 '옛 사람'도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한다. 여기서 '옛 사람'은 죄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가능성은 거듭난 신자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그리스도와 연합한 죽음의 경험이 육신의 성품을 근절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육신의 성품과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갈 5:16-17). 그러므로 옛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육신의 성품이 죽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에게 있는 죄의 성품의 지배력과 통제력을 말한다(롬 6:12-14). 우리가 구원을 받을 때 죄와 사단의 통제력은 우리에게서 소멸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죽게 될 때 우리에게 대한 죄의 지배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죄 자체가 죽은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죄는 더이상 우리를 주장하거나 제어할 수 없다.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있고 죄의 능력을 무시해 버릴 수 있다. 비록 자신이 원한다면 죄를 지을 수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죄에 굴복해서는 안되며 마치 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해야 한다. 

바울은 로마 사람들에게 죄의 능력으로부터 벗어난 우리의 자유를 설명하면서 그들이 구원을 받았을 때 실제로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상기시켰다(롬 6:1-2, 6-7, 11-12, 14). 

베드로 또한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한 칭의(稱義)를 언급했다(벧전 2:24). 

죄에 대한 죽음은 언제 일어났는가? 개인적인 죄에 대한 죽음, 또는 옛 사람의 죽음은 죄로부터 회개할 때 일어난다. 이것은 바로 그 회개라는 단어의 정의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그것은 죄로부터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다. 회개할 때 사람은 죄를 자백하고 그것을 버리기로 결정하며, 죄로부터 돌아서서 죄가 자신을 지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는 옛 사람에 속한 육체의 소욕과 욕망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결정한다. 그 때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그의 삶에 유효하게 되어 그로 하여금 죄의 굴레를 깨뜨리게 할 수 있다. 

물론 회개하기로 결정했어도 그 자체만으로 완전하지는 않다. 구원의 과정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물침례를 받아 과거에 행한 죄들을 장사하고 성령을 통하여 계속해서 죄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 우리 안에 있는 죄성(罪性)을 근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육체의 욕망을 죽여야 하며(롬 8:13) 매일 자아(自我)가 죽어야 한다(고전 15:31). 우리가 먼저 예수님의 죽음을 우리의 삶에 적용할 때 죄를 회개하는 믿음을 온전히 발휘하게 된다.


장사


다음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사와 연합한다. 바울은 골로새서 2:12절에서 우리가 침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된다는 이 진리를 반복했다. 물침례를 받음으로 우리는 몸이 죽어 무덤에 장사되었던 그리스도와 연합한다. 우리는 물침례가 오직 회개 이후에 유효하며, 침수세례가 성경적 방식이며, 예수 이름이 성경적 식문(式文)임을 알게 될 것이다. 침례는 회개한 후에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 침례를 받은 사람은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의 상태와 동일시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침례은 완전히 물 속에 잠기는 것이기에 참으로 장사(葬事)이다. 침례는 예수 이름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그것은 참으로 그와 연합하는 것이다. 침례를 받을 때 그것은 죄에서 죽고 그 죄를 장사지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물침례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것이다.


부활


그러므로 우리는 침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롬6:4-5, 새번역)


어떤 이들은 이 구절을 미래의 육체의 부활과 그 이후의 영생으로 국한시키려 하지만 사실 이 말씀의 초점은 현세(現世)에서의 새 생명에 맞춰져 있다. 우리는 바울이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롬 6:11)라고 한 것에 주의해야 한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롬 8:9)이므로 우리가 성령을 받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문자 그대로 우리 안에 들어 오셔서 사시게 된다. 성령은 우리의 생명 안에 예수를 죽음에서 부활시켰던 그와 같은 능력을 가져다준다(롬 8:11).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가지고 있다(롬 8:2). 

로마서 6:4절에 있는 '새 생명'은 로마서 7:6절에 있는 '영의 새로운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영의 새로운 것'은 단지 인간 영혼의 갱신(更新)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의 영이 내주(內住)함을 말한다. 그것은 '성령의 새로운 길(the new way of the Spirit)'이며, 또는 '새 생명 안에 거하는 성령(the Spirit in newness of life)'이다. 성령은 신생(新生, 요 3:5)을 일으키고 새 생명을 부여한다(고전 3:6). 그리하여 우리가 성령을 받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는데 유효하게 된다.


침례 요한의 메시지


요한의 사역은 메시야의 도래를 위한 필수적인 준비 사역이었다. 그의 메시지는 회개와 죄사함을 위한 물침례였다(막 1:4; 눅 3:8). 그는 또한 성령침례를 말했다(마 3:11). 

그러므로 우리는 요한으 메시지에서 세 가지의 중요한 사항들을 발견할 수 있다.(1)회개하라. 그리고 회개의 증거를 보이라. (2)회개 후 너희 회개를 입증하기 위해 물로 침례를 받으라. (3)성령과 불로서 침례를 베풀 자를 기다리라.


그리스도의 메시지


복음서에서 구원에 관계된 그의 기본적인 가르침들과 명령들을 확인해 보자. 

하나는 그의 신성(神性)에 관계된 것이다(요 8:24). 두번째 구절은 유대인들에 대한 그의 견해이다(눅 13:3, 5). 세번째는 니고데모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요 3:5).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그의 제자들에게 마지막 지시를 하신 복음서의 기록들도 주의해 볼 만하다. 

마태복음 28:19-20절은 다음과 같은 그의 명령과 약속을 기록하고 있다. (1)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라. (2)그들에게 침례를 주라. (3)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다. 이 마지막 말씀은 그의 임하실 성령을 언급한 것이다(요 14:16-18). 

막 16:15-18절은 이들 요소들을 기록하고 있다. (1)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2)믿고 침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3)많은 표적이 방언을 포함하여 믿는 자들에게 따르리라. 이 마지막 약속은 성령침례에 동반되는 능력을 언급한 것이다(행 1:8; 2:4).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씀에 관한 누가의 기록은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은 담고 있다. (1)너희는 나의 죽음과 부활의 증인들이다. (2)모든 민족 중에서 회개와 죄사함을 전파하라. 물론 죄사함은 물침례를 포함하고 있다(행 2:38). (3)너희는 하늘로부터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 즉 성령침례를 받아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기다리라(눅 24:46-49; 행 1:4-5). 

우리는 복음서로부터 다음과 같이 구원의 체험과 관련된 그리스도의 명령을 요약할 수 있다. (1)그의 신성을 믿으라. (2)회개하라. (3)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라. 이 마지막 명령은 침례를 받고 성령침례를 기다리라는 그의 명령과 일치한다.


베드로의 메시지


베드로는 여러 경우에 있어서 제자들과 초대 교회의 대변인이었다. 그가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그에게 하늘과 땅에 있는 것들을 매고 풀 수 있는 권세 뿐만 아니라 천국 열쇠를 주셨다(마 16:19). 예수님은 그의 모든 제자들에게 닫고 열 수 있는 권세를 주셨는데(마 18:18) 그것은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권세이며(마 18:19; 요 14:12-14),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구원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천국의 열쇠는 복음을 전파함으로 세상에게 천국을 열 수 있는 권세를 말한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심으로 베드로가 진정한 구원의 메시지를 소유하게 되리라는 것을 인정하셨다. 이 메시지에 의해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 베드로가 받은 특별한 우임은 분명하게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그가 담당하게 될 중요한 역할을 나타냈다. 오순절날 베드로는 신약 교회에서 최초의 설교를 하면서 유대인들에게 문을 열었다(행 2:14-40). 그 후에 그는 사마리아인들(유대인과 이방인과의 혼혈 민족)이 최초로 성령을 받도록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행 8:14-17). 결국 그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행 10:34-48). 유대인과 사마리아인과 이방인은 모든 민족과 열방을 나타낸다. 

베드로는 유대인, 사마리아인, 이방인들에게 신약 교회의 문을 열어 주기 위해 어떠한 메시지를 사용했는가? 그는 오순절날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선포했다(행 2:38). 

오늘날 설교자가 어떤 단체의 사람들에게 최초의 설교를 할 기회를 얻었다고 할 때 그는 과연 와 같이 설교할 것인가? 유죄 판결을 받은 죄인들이 그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묻는다면 그는 이와 같은 식으로 대답하지 않겠는가? 베드로는 이같이 대답했던 것이다. 

베드로는 사도행전 3:19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을 전파했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죄를 없앤다는 것은 물침례의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행 2:38; 22:16), 유쾌하게 되는 날은 방언을 말하는 성령을 받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사 28:11-12). 

사도행전 10장에서, 이방인들은 베드로가 말씀을 전파하는 동안에 성령을 받았다. 그 일 후에 베드로는 그들에게 예수 이름으로 침례를 받을 것을 명했다(행 10:44-48). 그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할례자) 이 일을 보고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이 이방인들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다고 기뻐했다(행 11:16-18).


전도자 빌립의 메시지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성경은 빌립이 '그리스도'를 전파했으며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의 이름에 관한 것들'을 전도했다고 말한다(행 8:5, 12). 빌립의 메시지는 물침례를 포함하고 있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빌립이 전도한 내용을 믿었을 때 모두 침례를 받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한 메시지에는 성령침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사마리아인들이 특별히 이 선물을 구했고 결국에는 성령을 받았기 때문이다(행 8:15-17).


아나니아의 메시지


하나님은 다메섹에 있는 아나니아를 들어 다소 출신의 사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는데 이 사울은 후에 사도 바울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나니아는 바울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했는가?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행 9:17). "이제는 왜 주저하느뇨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행 22:16).


바울의 메시지


바울은 그가 아나니아에게 받았던 메시지를 고수했다. 그가 침례 요한의 열 두 제자들을 만나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임을 알고서 그들에게 두 가지를 질문했다. (1)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 19:2) (2)너희가 무슨 세례를 받았느냐?(행 19:3)

오늘날 어떤 전도자가 그리스도인임을 자부하는 신자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과연 이같은 두 가지 질문을 할 것인가? 바울은 이러한 질문을 하였다. 바울은 그들이 성령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모르고 단지 회개의 침례만 받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재침례(再浸禮)를 주었다(행 19:5). 그런 후에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행 19:6).

바울의 여러 서신서 속에서 독자들에게 그들이 회개와 예수 이름의 물침례와 성령의 충만함을 통하여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고린도인들에게 말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 6:11)고 했다. 바울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을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5).


히브리서의 메시지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초보적 교리를 제쳐놓고서, 성숙한 경지로 나아갑시다. 죽은 행실에서 벗어나는 회개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침례에 관한 가르침과 안수와 죽은 사람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과 관련해서, 또 다시 기초를 놓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히6:1-2, 새번역)

여기에 열거된 교리들은 새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조차도 이해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기초적인 진리들이다. 이 범주 안에는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복수)이 들어 있다. 

히브리서는 또한 성령이 새 언약의 증거라고 가르친다(히 10:15-16).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히 10:22)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충고를 받는다.


사도 요한의 메시지


요한은 구원의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구원이라는 한 가지 목적에 일치하는(함께 역사한다) 세 가지의 구별된 요소들 -성령, 물, 피- 을 확증했다(요일 5:5-6, 8, 10).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들은 그들 안에 증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참된 신자는 물침례와 성령의 충만함으로 그의 생명에 적용된 그리스도의 피를 가지게 될 것이다.


모형론(typology) 안에서의 복음


구약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몽학선생이다(갈 3:24). 그리고 그것은 구원에 관한 많은 모형과 그림자와 모습들을 담고 있다(골 2:17; 히 10:1). 

(1)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우리가 죄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해방 가운데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 홍해의 물, 그들을 인도했던 주님의 임재의 구름(출 12-14) 등 세 가지의 중요한 요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구원하듯이 하나님은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주도록 만든 재앙으로부터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물침례를 사용하시듯이 바로의 군대를 멸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물을 사용하셨는데 성령침례가 오늘날 우리에게 이것을 말해 주고 있다.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과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침례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이 모형론을 가르쳤다(고전 10:1-2).

(2)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십계명을 주시기 바로 전에 그들에게 자신들을 성결케 하며(그들을 하나님께 대하여 구별시킴) 그들의 옷을 물로 빨도록 요구하셨으며, 그리고서 그들에게 강림하여 찾아오겠다고 약속하셨다(출 19:10-11).

(3)광야의 성막은 또한 우리의 구원을 상징한다(히 9:8-9). 성막의 뜰에 있는 최초의 기구는 놋으로 만들어진 제단으로 짐승의 희생제물을 드리는데 사용되었다(출 27:1-8; 40:6). 제단은 피흘림과 죽음의 장소였다. 그것은 우리 죄를 위하여 우리의 최고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해 준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회개하는 것을 나타내며, 우리는 회개함으로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의 죽음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게 된다. 

성막의 뜰에 놓여진 그 다음의 기구는 놋으로 만든 물두멍, 혹은 놋대야였는데 거기에는 물이 채워져 있었다(출 30:17-21; 40:7). 이곳은 자신을 살피고 씻는 곳이었다. 제사장이 희생 제사를 드린 후 자신의 몸에 묻은 피와 재와 다른 부정한 것들을 씻는다. 이것은 물침례를 가리키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회개함으로 죽은 다음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하여 물침례를 받기 때문이다(디도서 3:5).

성막 자체는 휘장에 의해 나뉘어진 두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출 26:33-35) 어느 제사장도 그가 제단에서 희생 제사를 드리고 물두멍에서 씻지 않고서는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첫번째 방은 성소(聖所)라고 하는데 금등대와 거룩한 떡(임재의 떡 NIV)상과 분향단이 있었다(출 25:23-40; 30:1-10). 등대는 이 세상을 비추는 하나님의 빛을 나타내는데 지금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의 백성들을 통하여 빛이 비춰진다(요 8:12; 마 5:14). 거룩한 떡(진설병)은 영적인 양식을 나타내며,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발견한다(요 6:51; 눅 4:4). 분향단은 하나님의 백성의 기도를 나타낸다(계 5:8; 8:3). 그러므로 방 전체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의 교통(交通)을 강조하고 있다. 

휘장 뒤에 있는 방은 지성소(至聖所)로서, 그 안에 언약궤가 있고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과 만나 항아리와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 있었다(출 25:10-22; 히 9:1-5). 그 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세워진 서로 간의 계약이었으며,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하여 가지는 의무와,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하나님의 능력과, 위임된 권위 등을 상징하는 것들이 들어 있다.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이 방에 들어가 민족의 죄에 대한 속죄로서 시은좌(언약궤의 뚜껑)위에 피를 뿌렸다(히 9:7). 그래서 이 방은 율법 아래서 하나님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교제이자 교통을 나타내었다(출 25:22). 

성막, 특히 지성소는 성령침례를 가리킨다. 오늘날 하나님의 영소적인 임재나 그의 인도하심, 하나님과의 대화와 영적 교제 등은 성령을 통하여 온다(롬 8장). 성령은 새 언약의 인(印)이요, 보증이며 증거자이시다(엡 1:13-14; 히 10:15-16).

(4)제사장이 자신을 성별케 하기 위해서는 피의 희생제물과 물로 씻음과 기름 부음이 필요했다(출 29:1-7). 기름 부음은 오늘날 성령의 기름 부음을 상징한다(요일 2:20, 27과 요 14:16-17, 26).

(5)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나 양이나 염소로써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은 짐승을 죽여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제물을 물로 씻고, 불로 태운다(레 1:1-13).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또 다른 하나의 상징이며(히 12:29), 특히 성령의 역사하심을 나타낸다(마 3:11; 행 2:3-4).

(6)문둥병에서 나음을 얻은 사람은 피와 물과 기름을 동반하는 의식을 통하여 정결함을 받은 후 총회에 들어갈 수 있었다(레 14). 문둥병자는 육체적으로 자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와의 모든 접촉으로부터 단절되었다. 이와 같이 죄인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그가 물과 피와 성령으로 하나님과 교회와의 영적 교통을 이루지 못하면 육체적으로는 살아 있지만 영적으로는 죽은 것이다.

(7)모세의 율법 아래서 의식(儀式)적으로 부정함을 입은 사람(상징적인 죄)은 피와 물과 불을 포함하고 있는 정결 의식을 거쳤다(민19).

(8)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디안 사람들을 대적하여 싸우라고 명령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했기 때문이다(민 31:1-18). 그 후 하나님께서는 싸움에서 얻은 노략물과 군인들의 옷을 깨끗케 하는 정결의식(purification ceremony)을 제정하셨다(민 31:21-24).

(9)노아가 살던 때에 하나님께서는 물을 사용하여 땅 위에 있는 죄를 멸하시고 동시에 그의 백성은 구원하셨다. 베드로는 이것이 침례의 한 모형이라고 가르쳤다(벧전 3:20-21). 하나님은 새 땅을 창조하시기 전에 두번째로 이 땅을 정결케 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로써 행하실 것이다(벧후 3:5-7). 

이와 같이 우리는 물침례와 성령의 불로써 정결함을 입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구원하는 믿음과 복음


제2장에서 구원하는 믿음이란 예수님의 복음을 우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서 받아들이고 그 복음을 우리의 삶에 전용(專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였다. 본 장에서 우리는 복음은 곧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임을 배웠다. 우리는 회개와(죄에 대하여 죽음) 물침례와(장사) 성령침례(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생명)에 의해 복음을 우리의 삶에 전용, 내지 적용한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연합하게 된다. 우리는 이들 명령을 온전히 이행하므로 복음에 순종한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1:16,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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